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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EO풍향계] '선택과 집중' 구광모…'총수 아닌 총수' 김범석

2021-04-09 0 Dailymotion

[CEO풍향계] '선택과 집중' 구광모…'총수 아닌 총수' 김범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'CEO 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'선택과 집중' 전략에 따라 26년간 이어온 모바일 사업을 접은 구광모 회장과 외국인이라 총수로 지정이 안 되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소식을 배삼진,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한 것은 잘한 결정일까요.<br /><br />올해로 4년차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결단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스마트폰 사업부는 그야말로 LG에 아픈 손가락이었죠.<br /><br />가전으로 돈을 벌어오면 까먹는 사업이었는데, 과감히 정리한 겁니다.<br /><br />LG는 의사결정이 타기업보다 보수적이었는데, 구 회장 취임 이후 빠른 속도로 돈 안 되는 사업을 정리하고, 인수금액의 균형을 맞추며 사업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.<br /><br />그야말로 선택과 집중 전략인데요.<br /><br />연료전지와 LCD 편광판 사업을 정리했고,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도 매각했습니다.<br /><br />대신 로봇과 전장부품, 인공지능에 힘을 쏟고 있죠.<br /><br />스마트폰을 접는 이유는 7월 출범 예정인 LG 마그나의 인력 확보와도 연결돼 있다고 하는데, 변화의 민첩하게 대응하고,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쉼 없이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구 회장의 다짐을 지켜보겠습니다.<br /><br />한국에서 사업을 하는데, 다른 사업자와 동일하게 법을 적용받지 않는다면 역차별 논란이 있을 수 있겠죠.<br /><br />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얘기입니다.<br /><br />공정거래위원회가 김 의장이 미국인이라 총수로 지정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공정위는 자산이 5조 원이 넘으면 대기업 집단에 넣어 동일인, 총수를 지정하고, 6촌 이내 혈족과 4촌 이내 인척 등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에 대한 공시하도록 합니다.<br /><br />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되면 이런 피곤한 일을 겪지 않는 겁니다.<br /><br />어릴 적 미국으로 이민 간 김 의장은 국적으로 미국인입니다.<br /><br />당연히 한국에서 군 복무도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밝혔듯이 쿠팡의 본사는 미국 델라웨어에 있고, 임직원 대부분도 미국인입니다.<br /><br />사업을 위해 한국으로 온 케이스죠.<br /><br />김 의장은 10.2%의 쿠팡의 지분을 가진 명백한 최종 의사결정권자인데요.<br /><br />심지어 차등 의결권주로 의결권의 76.6%를 보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질적 지배자가 외국인이란 이유로 총수 없는 대기업이 된 경우는 국내에선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쿠팡과 비슷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는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동일인으로 지정된 뒤 검찰 조사까지 받았는데요.<br /><br />동일인이 총수냐, 법인이냐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라는데, 김 의장이 투명하게 잘 이끌어 가겠죠.<br /><br />누나는 왜 동생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을까요.<br /><br />16개월간 괴롭혔는데, 결국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리로 끝났습니다.<br /><br />2019년 4월 선친인 조양호 회장이 작고한 이후 16일 만에 회장으로 선임된 조 회장, 그런데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갈등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지난해 1월 사모펀드인 KCGI, 반도건설과 함께 3자 연합을 결성해, 조 회장 퇴진의 기치를 들었는데요.<br /><br />3자 연합의 지분이 45.23%로 조 회장의 지분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위태로운 상황이 반복됐죠.<br /><br />그때마다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이 뭉쳐줬고, 직원들도 든든한 배경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분위기가 달라진 건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지분 10.66%를 확보하면서부터죠.<br /><br />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이 당초 3자 연합보다 낮았던 41.4%에서 47.33%로 오른 것인데요.<br /><br />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세계 7위권 항공사의 경영자가 되는 동시에 경영권까지 지키게 된 겁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상속세도 내야하고, 가족 간 지분정리도 끝내야 해서 아직 숙제는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회의 도중 신용카드를 '룸살롱 여자' 등에 비유해 막말 논란이 일었죠.<br /><br />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.<br /><br />장 사장은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장 사장의 임기는 내년 주총까지 1년이 남았지만 여성 혐오 발언과 막말 논란으로 중도 사퇴하게 됐죠.<br /><br />공식회의 자리에서 룸살롱 얘기를 꺼내며 카드를 고르는 것은 애인이 아니라 와이프를 고르는 일에 비유하기도 했고, 직원들에게 죽여버리겠다고 하는 등 장 사장의 회의 석상 '막말' 녹취가 언론 보도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장경훈 사장의 이런 발언에 대해 낮은 성 인지 감수성과 인권 의식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지적했는데, 무엇보다 CEO들은 단단히 입단속이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출도 늘고 있죠.<br /><br />다시금 힘찬 뱃고동 소리가 울려 퍼지며 기업들이 힘을 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문제는 코로나 복병에, 업종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해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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